(2) 마음의 기질과 진심된 행동 (마 5:23-26)

 

이 구절에서 우리 주님께서는 그 당시 친숙한 다른 예를 드셨습니다. 만일 사람이 유월절 양을 제사장에게 제물로 가져왔는데 그가 집에 누룩을 두고 온 것이 기억나면 그는 제물을 드리기 전에 가서 누룩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 시대에는 제물로 양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그 예의 영적 의미는 놀라운 것입니다. 바로 실체와 진심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 5:23-24).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말하지 않고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라.” 주님께서는 “반만 가라”고 말씀하지 않고 “네가 먼저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권리에 대하여는 아무 언급이 없으십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이 말씀은 우리를 강타합니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단 한 순간도 속이는 자로 설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것들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만드십니다. 당신 안에 있는 성령께서 아주 사소한 것까지 교육을 하시면서 강력하게 우리를 민감하게 할 때 저항하지 마십시오. 확신을 잃지 마십시오. 만일 성령께서 그것이 당신의 마음에 느껴질 만큼 역사하신 것이라면 바로 그것이 성령께서 찾아 당신에게 알리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시험은 우리의 행동의 진실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기질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행동에 있어서는 대단히 진실하지만, 마음의 기질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패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시키는 것은 마음의 기질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 생각나거든” 이라고 하셨지, “거기서 병적인 예민함에 의하여 뭔가가 떠오르면”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병적인 예민함은 사탄이 갓 태어난 그리스도인을 붙들어 과도하게 의식하게 합니다.)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 성령께서 이를 당신의 기억 속에 떠올리셨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절대로 그 기억을 무시하지 말고, “네, 주님!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아무리 굴욕스럽더라도 주님을 순종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의 기질을 바꾸지 않으셨다면 이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성도라면 거듭나지 않았을 때는 너무나 감당할 수 없었던 굴욕적인 행위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다스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성향은 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나의 성향입니다. 곧, 부도덕이 아니라 이 성향이 죄의 근본인 것입니다. “나는 이 특별한 일에 관해서는 내 권리를 행사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내 성향이 바뀌었다면 나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수님을 순종할 것입니다.

 

도덕적인 차원에서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변화된 마음의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는 가운데 성령께서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을 기억나게 하면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것만은 안됩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 문제를 제게 해결하라니요. 그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예요. 우리는 네가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다!” 만일 당신이 이 부분까지 완전하게 자신에 대한 당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기도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과 하나님 사이에는 갈보리 보다 더 높은 장애물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되기 전에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의 기질입니다. 그러나 이 기질을 변화되었을 때는 완전히 다른 기질이 되더니 회복하는 일을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하며, 너무나 놀랍게도 우리는 전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당신이 순종하는 그 순간 당신의 기질은 “실제”(real)로 바뀌어졌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진실할 뿐 아니라 “실제”가 되게 하십니다. “실제가 되지 못한 채” 진실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위선자들은 아닙니다. 그들은 완벽할 정도로 진실하고 간절합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완전하게 지켜보려는 열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을 “실제”로 만드시는 분이신 성령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을 현실 속에서 시험하십니다. 내가 “나는 마음이 청결합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청결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행동에 의하여 나의 청결이 증거됩니다. 나는 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마음 자세에서도 진실합니다. 산상수훈의 모든 교훈은 한가지 같은 진리를 드러내는데,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약의 율법을 훨씬 더 온전하게 완성시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하여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내면의 세계를 바꾸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내면의 세계가 바뀌면 주께서 우리에게 행하라고 하신 모든 것들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님의 가르침의 전반적인 요점은, “나를 순종하라. 그러면 너는 네 안에 풍성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이라는 점입니다.